함께 할 수있을 만큼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편안하게 드러낼 수 있고 정서적 뇌가 보내는 고통스러운 메세지에 귀 기울여
이야기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풀어놓으시며
속깊은 이야기를 토해내시는 것으로 그렇게 2회기는 시작되었습니다.
트라우마 희생자들은 자기 몸의 감각에 익숙해지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한 회복될수 없다고 합니다.
깜짝 놀란 상태로 산다는 건 늘 경계 태세에 있는 몸으로 살아간다는 것으로
자신의 감각과 감정이 존재하는 몸이 건네는 신호를 느껴볼 수 있도록 몸을 이완시키고 그 숨결따라 긴 호흡으로 안내하였습니다.
..............
그동안 숱한 두려움과 상처속에서도 이뤄왔던...
손이 전하는 이야기에 가슴뭉클함이 전해져오고
이뤄왔던 성과만큼이나 듣고 싶었던 위로..
"이제는 보호받고싶어"
"이제는 나도 힘들어, 나는 신이 아니야"
"아무도 몰라도 좋아, 아버지가 알고 계시니까"
"참 잘했다. 잘 살아왔구나"
"우리 애기, 참 잘 견뎌왔다. 우리 손녀, 참 기특하다"
그동안 꾹꾹 억눌려왔던, 꾹꾹 눌러두었던, 받고싶었던 위로를 조심스레 꺼내놓은 마음 언저리에
드러내지않아도 그동안의 아픈 상처가 훤히 드러나보이는 것을 어찌 말로 표현할수 있을 까요?
우리 인간이 자신의 고통을 진정시키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다른 사람과 접촉하고, 포옹하고, 가볍게 달래주는 손길을 느끼는 것
이는 자신이 온전하고, 안전하고,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겠지요?
"언니가 있어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우리 건강하게 헤쳐나갑시다"
꼭 맞잡은 손으로 서로의 존재함에 감사함을 전하시며
"쓰담쓰담"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처음할때도 , 얼음처럼 굳은 마음이 녹더니 오늘은 더 많이 녹아내린 것 같아요".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곳에서 풀어다놨더니.. 다 녹아내려요."
"저는 오늘 선생님들이 너무 고맙고.. 내 마음에 있는 것을 풀어놓으니 편안해졌어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건네는 말씀 너머로 훔치시는 눈물을 보았습니다.
겁이 날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나온 안심시켜 주려는 음성과 "토닥토닥" 쓰다듬는 손길만큼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또 느끼는 그런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