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좋고 물좋고 하늘좋은...
완주군 경천면으로 향하는 길, 국도를 가르는 공기가 남달랐던 가을날
지역을 함께 바꿔나갈 주민활동가님들을 만나러가는길은
가을향기만큼이나 익숙하고 애정어린 발걸음이란것을 또 느끼면서 교육장에 도착!
벌써 3년째인 만큼 이곳 완주는 익숙하고 반갑고 따뜻하다.
실내에 들어선 차가운 손들을 어루만지고
서로 '어머!~ 왜캐 이뻐지셨어요?" 로
인사를 나누는 목소리는 마음활동가들답게 교육장을 꽉 채운다.
그간의 마음의 안부를 묻는 작업으로 포스트잇 3장에 쓰인 단어를 들고서
함께 이야기나눌 마음친구 찾아 건강한 수다 한판으로 왁자지껄~
개인 작업으로 각자 가족내에서의 '관계'와 '역할'을 돌아보고 자신의 감정을 살펴보는시간
그 역할속에 꼭꼭 묻어두었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본다.
엄마로, 부인으로, 며느리로, 딸로....
'관계'와 '역할'속에 나를 돌보는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현실에서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는 시간은 주민활동가들의 삶속에 항상 1순위로
어떤 교육과정보다도 우선시하게 된다.
수액으로 재충전하듯 그간의 에너지 소진을 또 무엇으로 채울것인가?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의사소통과 갈등관리
주민활동가로 참여하면서 느꼈던 갈등사례들과 함께 그때의 감정들을 나누는 시간
그때의 감정이 무엇이였는지 알아차릴 수 없었지만
감정카드를 이용하다보니 좀 더 명확하게 찾아낼수있었다고..
당혹스러움, 불편함, 따뜻함, 뿌듯함, 긴장됨, 아쉬움,,,
그간의 활동들 속 느꼈던 감정들을 공유하면서 더욱 공감하고 돈독해지는 시간이지만
좀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서로 이해되지않았던 갈등사례들을 어떻게 다룰것인가?
주민활동가로서 조직의사결정에 필요한 조직원들의 동의과정에 필요한 것들을 경험해보는 시간
팀웍에서 각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덕목카드를 선택 후
동의를 얻어내기 미션이 주어지고
합의에 이르기까지 조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각자가 가지는 가치관의 차이와 설득방법들로 '깔깔깔~'
결국, 서로 동의와 합의하에 마을활동가로서 3개의 덕목을 선정하였다.
1. 존중
2. 겸손
3. 포용
동의 과정을 거치고 비밀의 숲으로 안내하는 과정에서 느꼇던 마음들을 이야기나눔하면서
서로를 신뢰하고 각자의 리더십을 인정하게 되었다고~
동그랗게 다시 맞잡은 손
서로에게 따뜻함을 전하며 주민활동가로 조금 더 성장하는 시간
"언니같고 옆집아줌마같은 박봉희선생님이 보고싶어서 왔는데 오길 잘했다."
"이번 계기로 용기를 얻어 현장에서 좀 더 용기있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발표할 시간이 주어진다는게 내 생애 얼마나 될까? 주어진 시간이 꿈이다."
"친숙한 마음돌봄 현장에서 다시 출발하는 마음으로 오늘 편안함을 느끼고 간다."
"한번의 마음돌봄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듯 살아가면서 계속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나이를 먹어가다보니 주변에 아픈사람이 많다. 제일 많이 아프다는 분들이 혼자 계시는분들이 하소연처럼 말씀하신다. 물리적인 아픔보다 심리적 아픔을 호소한게 아닌가 하는생각이 들면서 그동안 아픈다는 사람들을 외면해왔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아픔을 공감하고 이야기 나눠드리고 싶다."
"교육은 딱딱하기 마련인데 오늘 여행온것처럼 또 오고 싶다."
"어떤 모습으로 늙어갈까? 고민하던 차 환경활동가로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
편안하게 해결점을 찾는 사람이 되고싶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지만
오늘의 주제답게 서로 화합하며
'모두달라~ 모두좋다'
를 외치는 주민활동가님들이 있기에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게 아닌가하는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팀장님의 소감나눔이 이어졌다.
"
오늘 함께 한 시간
서로 맞잡은 손으로 위로와 감동과 마음 나눔으로 현장에서 좀 더 확장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가을 햇살처럼 따스하고 맑은 하늘처럼 푸르른 우리들>